【 앵커멘트 】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김부겸 두 후보의 '대선 전초전'으로 불립니다.
두 후보 모두 세력 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7일) 출마선언을 한 이낙연 후보의 지원 세력, 조창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맞은편 이곳 건물에 캠프를 차렸습니다.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있던 곳인데, 대권 도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일까요."
원조 친문이 아니라 당내 기반이 약하단 평가가 많은 이 의원 하지만 지원 세력은 화려합니다.
<1. 원조 NY계>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크맨으로 동교동계와 첫 인연을 맺은 덕에 설훈 의원, 오영훈 의원 등은 원조 이낙연계로 분류됩니다.
지역구를 이어받은 이개호 의원도 그 중 하나인데 이들은 매주 회의를 열어 친문 주류 설득에 앞장서 왔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코 이 7개월이 짧지 않고,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
<2. 옛 손학규계+전남지사 측근>
지난2010년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인연을 맺은 고용진, 김병욱, 전혜숙 의원 등도 이 의원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캠프 실무를 맡았습니다.
<3. 신 NY계 출현?>
지난 총선에선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아 그중 22명의 초재선 의원을 당선시킨 이 의원은 꾸준히 식사 자리를 갖고 세를 불려왔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월)
- "시간이 좀 남길래 전당대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여쭸습니다."
당권 경쟁이 양자 구도로 정해지면서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82명 초선 의원의 표심도 관심사입니다.
<4. 친문 세력 향방은?>
당선의 키로 꼽히는 친문 세력은 아직 단일대오로 움직이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부산 핵심 친문인 최인호 의원이 이 의원 측에 합류해 공보 역할을 맡았고 박광온 의원도 캠프 미디어 전략 논의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외곽에서 이 의원을 돕는 각 분야 전문가들도 곧 대안 정책을 제시할 싱크탱크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