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뇌혈관 질환으로 치료 받고 활동을 재개한 이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초기 사진은 왼팔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걷는 모습도 없어 신체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이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8월 중순 이전과 공개활동을 재개한 11월 말 이후의 모습이 담긴 북한의 기록영화가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새로운 조선 기록영화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통신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의 발사 동영상 공개 직전에 이 기록영화를 방송함으로써 그의 건재를 주민들에게 입증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와병 이전 화면에선 활발하게 걷고 대화할 때 양팔을 크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와병 직후 화면에선 주로 오른팔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전혀 비추지 않아 왼쪽 다리가 여전히 불편해 걷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난해 북한 매체들에 공개된 사진들로 추측한 김 위원장의 신체 이상 관측이 대체로 정확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변화된 모습들을 공개한 것은 와병 후 김 위원장이 회복됐음을 기정 사실로 알리기 위해섭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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