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지역, 오늘(21일)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과 진보 세력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울산 북구로 가보겠습니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판세를 가늠 짓는 가장 큰 변수인데요, 임소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울산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지만, 북구는 진보정당의 약진이 계속됐던 특이한 선거구입니다.
유권자 대부분이 현대자동차 직원과 제조업체 근로자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제 한파로 이곳 역시 직격탄을 맞자 보수든 좌파든 일단은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 경제를. 그것뿐이 바라는 게 없어"
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신인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는 집권 여당의 정책 추진력을 무기로 지역 경제 부흥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대동 / 울산 북구 한나라당 후보
- "연 1만 개 상당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고향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
박 후보는 친환경 자동차 연구 단지인 오토벨트 건설 같은 대형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럼에도, 진보정당의 핵심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은 양 정당 간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급선무입니다.
"북구 쪽은 아무래도 노동자 쪽이 앞서니까. 진보에서 더 잘해서 단일화돼야 해요. 그게 이기는 길인 것 같아요"
진보 주자들은 단일화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현 / 울산 북구 민주노동당 후보
- "단일화는 노동자들뿐 아니라 전 국민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에 대해 책임을 물으라고 하는 준엄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조업체 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지키기 공약을 내세우며 대안 야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승수 / 울산 북구 진보신당 후보
- "부자경제를 외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반드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습니다."
단일화 없이는 패배한다는 위기감 속에 두 정당은 이번 주 안에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합의한 상태입니다.
한편, 김태선 민주당 후보와 김수헌, 이광우 무소속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세몰이에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울산)
- "후보 단일화 문제가 끝나면 울산 북구 재선거는 보수 여당과 진보 야당의 이파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에서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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