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24일째입니다.
정부는 어제(21일) 접촉에서도 석방과 접견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북측이 거부해, 억류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부터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석방 노력은 일단 실패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어제(21일) 종일 계속된 예비접촉에서 북측에 거듭 접견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본접촉이 22분 만에 끝난 데 반해, 예비접촉을 일곱 차례나 가진 것도 이런 입장을 가능한 여러 번 전달하기 위한 우리 측의 협상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우리 대표단의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이번 접촉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논의 자체를 거부하면서 접견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유 씨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개성에 머물렀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어제(21일)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상황 변화가 있는 건가요.) 당국에서 얘기하겠죠."
일각에서는 남북 접촉이 북측 총국에서 열린 것 자체가 북측이 유 씨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사전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억류사태가 계속되더라
그렇더라도 접견권이나 변호권을 보장받은 것은 아녀서 결국 유 씨 문제는 크게 달라질 게 없으며, 우리 정부가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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