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퇴임 이후가 더 아름다운 대통령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전직 대통령의 수난사, 박수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는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청렴성'을 최우선시했던 노 전 대통령은 이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전직 대통령 수난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유창선 / 정치평론가
- "역대 여러 대통령에 이어 이제 노 전 대통령까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사법처리 직전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첫 검찰 소환은 지난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4천억 비자금' 폭로를 계기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1월 1일 검찰 소환을 받고 전격 구속됐습니다.
이어서 같은 달 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쿠데타 주도 혐의로 체포 구속됐습니다.
대권을 넘겨받은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도 검찰과의 악연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보비리사건으로 차남 현철씨가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어 자신은 IMF 외환위기 책임에서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또 2004년엔 안기부 예산 전용 의혹으로 법정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차남과 3남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아픈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또 2003년에는 대북 송금 특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수현 / 기자
- "검찰 '담장 위'를 걷는 전임 최고 권력자의 씁쓸한 뒷모습은 후진적인 우리 정치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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