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2차 접촉을 독촉하는 문건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를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2차 접촉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개성접촉과 관련해 우리 측에 3장의 문건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지난 4일 북쪽에서 개성접촉과 관련해 3장의 문건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남 소장은 또 북한의 문건이 '남측이 조속히 응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가 복잡해질 것이다'라는 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차 접촉 때 개성공단의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2차 접촉 날짜는 우리 측이 빨리 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에 39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문제를 2차 접촉 때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지난 4일)
- "이 문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 관련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가족들과 협의하고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제반사항을 봐 가면서 (유엔 인권위에 문제 제기를) 추진한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유 씨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어 2차 접촉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외교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은 5개월 간 중단됐던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조만간 평양에 '장관급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사로는 지난 1월 방북했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중국 베이징대 강연에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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