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로 경색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특사 파견을 추진합니다.
미국은 처음으로 6자회담이 아닌 다른 '다자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흘려 주목됩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5개월간 중단됐던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조만간 평양에 장관급 특사를 파견합니다.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북 특사로는 지난 1월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특사 방침은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에 발맞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국에서는 6자회담이 아닌 다른 '다자 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달 북한의 허 철 평화외교기획단장을 만난 미국의 고위 관리가 이런 메시지를 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끝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과 양자 대화를 시작하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다자 협의를 통해 북한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미국 고위 관리는 6자회담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어떤 형태의 다자 대화가 시작돼도 한국의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도 북·미 회담 혹은 북·중 양자회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본부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또는 북·중 양자회담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과거에도 한국, 미국, 중국 등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유용하게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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