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해 5도와 주변 해상은 평온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곳 군의 경계 태세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백령도 꼭대기에서 북한을 향해 바라 본 해상에서 우리 함정 2대가 경비에 나섭니다.
올 들어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급증하고 근접 비행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긴장감은 더욱 배가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북한으로부터 불과 17Km 떨어진 이곳 진지는 언제 있을지 모르는 적의 공중 도발에 맞서 대응사격을 하는 곳입니다."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1분도 안 돼 대원들의 대공전투 배치가 완료됩니다.
▶ 인터뷰 : 주평 / 해병대 6여단 병장
-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저를 비롯한 6여단 장병들은 만발의 준비를 다하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도발 시에는 반드시 후회하도록 만들어 놓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걱정하지 마십쇼."
연평도는 백령도보다 북한과 5Km나 더 가까운 곳.
불과 1.4Km 떨어진 NLL 주변에서 이달 초 부쩍 늘어난 중국어선 100여 척이 꽃게잡이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NLL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어 대치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해를 지키는 해군 2함대는 꽃게잡이철인 4월과 6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황병선 / 해군 2함대 참수리호 정장
-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서해 NLL을 기필코 지키겠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서해 5도와 주변 해역은 우리 군의 철통 같은 경계로 오히려 안정감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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