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등 3명의 의원직이 상실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재적의원이 296명으로 줄었습니다.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된 친박연대발 정계 개편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은 모두 친박연대로 서청원 공동대표와 김노식·양정례 의원입니다.
이들은 판결 전에 의원직을 그만두지 않아 국회의원 재적수가 296명으로 3석이 줄었습니다.
의원 재적수가 감소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지역구 6석을 포함해 14석이나 됐던 친박연대 의석은 지역구 의원들이 모두 한나라당으로 간 데 이어 비례대표 3석이 줄면서 이제 5석으로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전 국회의원
- "뒤에 이어주질 못해서 내가 아마 정치하는 동안 가장 안타까운 것으로 생각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송영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출당 조치를 요구하며 친박연대 해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친박연대는 그야말로 최대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친박연대는 어떤 형태로든 당을 추슬러서 존속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해체를 필사적으로 막아온 서청원 대표가 구속됐기 때문에 친박연대 해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통합을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보다는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을 타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자유선진당 핵심관계자는 친박연대와의 합당과 관련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창조한국당 이한정 전 의원에 이어 양정례 전 의원 등이 공천 헌금으로 인해 의원직이 상실되면서 비례대표를 대가로 공공연히 이뤄졌던 공천헌금 문제는 물론 비례대표제 자체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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