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특위가 오늘(20일) 세번째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원내 쇄신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벌써 당 주변에서는 쇄신위 활동 범위를 둘러싸고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 세 번째 전체회의에서는 상임위 중심의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쇄신안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 "원내 중심의 정책 정당으로 당을 쇄신하자는 기조 하에서 국회의원의 자율성,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신성범 의원은 당론 결정과 집행 과정의 자율성을 높이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
- "당론 채택 과정을 프로세스를 정해서 투표로 당론을 결정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당론과 어긋나는 소신 표결을 한 의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제안했습니다.
박보환 의원은 정기국회 때 한꺼번에 시행되던 국정감사를 각 상임위 별로 자율적으로 시기를 정해 실시하도록 하자는 방안과 정책 대변인제 도입을 제시했습니다.
또 쇄신특위는 국정 쇄신과 당·정·청 관계 개선 등 주제별로 모두 8개의 팀을 꾸려 쇄신 작업에 착수합니다.
한편에서는 당헌, 당규 개정은 물론 국정 기조 전환까지 요구하는 광폭적인 쇄신 행보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지난 2005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쇄신특위가 자신의 업무 한계를 알아야 한다며 쇄신특위를 혁명위원회로 착각하면 큰 실망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쇄신특위는 벌써 불거져 나오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입니다.
아직 논의 단계에 있는 안을 가지고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
- "쇄신 특위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안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코멘트를 자제해주셔야…"
특히 당 지도부로부터 쇄신작업과 관련해 전권을 위임받았는지도 불분명한 상태라 쇄신폭과 맞물려 쇄신위의 역할론은 끊임없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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