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 원내대표로 친이계 안상수 의원을 뽑으면서 일단 당내 화합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계파갈등 봉합 등 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내 새 사령탑을 뽑은 한나라당이 벌써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경선 결과, 계파별 표 쏠림 현상이 뚜렷했던 탓입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취임 일성으로 당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 "박근혜 전 대표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제 몸을 바쳐서 당의 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깊게 팬 친이-친박 갈등의 골이 쉽게 메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경선에서 친이계 세 결집을 거듭 확인한 친박계가 당 운영에 무관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선을 끝까지 지켜본 박근혜 전 대표는 일단 의례적인 축하 인사만 전한 채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새로 되신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축하 드려요."
6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도 새 원내 지도부에게는 고민입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친이계 강성으로 분류되는 데다 대야 파트너인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어 향후 여야의 벼랑 끝 대치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당장 여야는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6월 임시국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밖에 당내 갈등과 화합을 발판으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