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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차 산업혁명 연수가 와인 농장 방문?…공공기관 혈세 낭비 의혹

김순철 기자l기사입력 2020-10-21 19:40 l 최종수정 2020-10-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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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4차 산업 혁신 동력을 벤치마킹하겠다며 10여 곳의 공공기관 직원들이 미국으로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정들을 살펴보면 현지 문화체험이나 와인 산지 등 4차 산업과는 거리가 먼 일정들이 많아 외유성 연수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7개 공공기관 소속 30여 명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났습니다.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실리콘밸리 4차 산업혁명 혁신 동력을 벤치마킹하자는 취지의 해외 교육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이들의 첫 일정은 금문교 등을 방문하는 현지 문화체험이었습니다.

이후 일정도 현지 역사 또는 문화 체험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까지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A 공공기관 관계자
- "과거 와인의 품질도 유지하고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이런 차원의 교육으로 저는 기억하거든요…."

연수 뒤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4차 산업 혁명 교육 효과는 커녕 부실 작성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서로 다른 기관 보고서의 구성과 내용이 베낀듯 비슷하거나 일부 기관은 참가자들의 교육 후기가 아예 똑같았습니다.

▶ 인터뷰 : B 공공기관 관계자
-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주제를 가지고 활동을 했기 때문에 내용이라는 게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잖아요."

해당 연수를 위해 각 공공기관에서 지출한 돈은 모두 3억여 원.

감사급 직원들은 무려 600만 원에 달하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일부 직원은 최대 40만 원 상당의 일비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장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혈세를 가지고 목적과는 다른 외유성 교육을 했다라는 것들은 이제는 근절되어야 하는 관행이라고 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각 공공기관 역시 제출된 보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요식 행위에 그쳤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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