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으로 고육지책이 필요한 한나라당에서 지도부 사퇴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이제는 경제와 자원외교에만 전념하겠다며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성섭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지도부 사퇴론을 놓고 한나라당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이 당 지지율 하락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론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당 쇄신위원회도 어제(2일) 마라톤 토론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쇄신과 함께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쇄신위는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활동을 종료하겠다며 배수진까지 쳤습니다.
하지만, 박희태 대표는 냉담한 반응입니다.
박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계파 간 입장차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친이계는 조기 전당대회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보다는 국정쇄신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도부 사퇴론은 내일(4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배후 정치설로 구설에 계속 올랐던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정치 현안에서 손을 놓겠다는 입장을 내놨죠?
【 답변 】
이상득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앞으로 정치 현안에서 물러나 경제와 자원 외교에만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격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그동안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앞으로 당과 당무, 정치 현안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더욱 엄격하게 처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떤 경우든 대통령 친인척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은 절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부의장의 입장 표명으로 쇄신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격랑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6월 임시국회가 개회를 놓고 여야 간 협상,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조문 정국의 여파로 6월 임시국회 개회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3당 원내대표를 만나 협의를 하고 있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커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의장은 안보위기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빨리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오는 8일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정부는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며 국회 개원에 앞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야 4당의 장외집회까지 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6월 임시국회가 계속 미뤄질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