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급부상한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운의 16살 때 사진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박 운이라는 가명을 썼으며 수학을 잘하는 만화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 씨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지난 1999년 6월에 찍은 사진이라며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한 것입니다.
당시 16살이던 정운 씨는 스위스 베른 공립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검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금색으로 보이는 목걸이도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함께 찍힌 학교 친구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정운 씨는 1996년 여름부터 2001년 1월까지 '박운'이라는 이름으로 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당시 학교 친구였던 포르투갈 출신의 조아오 미카엘 씨는 정운 씨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 자택에는 농구 만화가 많았으며, 성격도 소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후계자 결정 전이어서인지 당시 통학할 때나 자전거 여행을 갈 때도 보디가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었던 시모네 쿤 씨는 정운 씨를 말수가 적고, 베일에 싸인 분위기를 가진 학생으로 기억했습니다.
다른 교사도 정운 씨가 열심히 공부한 아이였으며, 특히 수학에 뛰어났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