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15 불이행' 책임 공방

여야는 6·15 남북공동선언 9돌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6.15 선언에 대한 상반된 평가와 함께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에서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은 이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며 당장 이명박 대통령이 6.15, 10·4 선언을 존중한다는 확실한 선언을 한다면 다시 대화할 수 있고 복원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 정상 간의 성급한 선언은 단지 이벤트에 불과했다며 이 상징적인 이벤트로 고조된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감성은 핵무기에 대한 공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6.15선언이 이행되지 않는 것은 전혀 준비도 안 되고 논의도 없이 국민을 무시한 채 이벤트성으로 선언했기 때문이라며 6.15선언에 대한 착시현상을 이제는 지우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