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회 개원을 위해 한나라당이 전방위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짝수달 1일에는 자동적으로 국회가 소집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제출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6월 국회가 열리지 않는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 조문 정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지지도는) 6월 13일에 23.4%로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그것은 민주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
원내대표단은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해 6월 국회 개회를 위한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의원총회를 소집해 야당등원 촉구 결의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매 짝수달 1일에 임시국회를 자동적으로 여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 역시 헌법을 고치게 되면 국회의장도 국회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야말로 민주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5대 선결조건 요구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한나라당은 저희가 요구한 5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서 빠른 시간 내에 답을 하는 것이 도리다는 말씀드립니다."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자동개회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유신 때나 있을 수 있는 발상이라며 공세를 지속했습니다.
이처럼 강경론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민주당내 일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등원해야 한다는 절충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국회 개원을 두고 벌이는 여야의 기 싸움 속에 6월 국회의 공전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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