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파병 요청에 대해 평화유지군 PKO 방식의 파병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자유선진당은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
청와대는 아프간 파병 문제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오늘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네요.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방미 성과를 보고받고, 80여 분 간 배석자를 물리친 채 3자 단독회동을 가졌습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파병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전투병력 파병은 불가능한 만큼 평화유지군 PKO 방식의 파병을 고려하기로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아프간 파병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박 대변인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시기에 대해 두 나라 합의사항인 만큼 무효로 할 수 없지만, 이양시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관련 5자회담은 한미 정상 간에 깊은 논의가 있었지만, 대북관계를 고려해 선언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같은 내용은 이미 중국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회담이 상당기간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인내심을 갖고 협의에 임하되,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 총재가 국정쇄신의 근원적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장관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국정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적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다른 대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야야 대표가 건의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이를 받아들이겠
다만, 자유선진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유감 표명을 요청했고, 한나라당은 한미외교와 국내 현안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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