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검찰에 대해 기존의 수사관행에 대해 재점검하고, 국세청에 대해서는 국세행정의 제대로 된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또 사회적 통합을 위해서는 진보나 보수가 아닌 중도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
이 대통령이 오늘 아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 기자 】
수석비서관회의는 당초 수요일에 열렸지만, 국정이슈에 대한 선택과 집중, 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월요일에 시간을 옮겨 오늘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6월 국회 문제와 쇄신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우선 국회와 관련해, 비정규직 대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녹색성장 기본법, 미디어 관련법 등이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모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시급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처방이 서로 다른 것이라며, 하루빨리 국회에서 결론을 내려 혼란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디어법안에 대해서는 여야 대표가 합의했던 대국민약속을 여론조사 등을 이유로 야당이 거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쇄신방안에 대해서는 추경 대책 등 서민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는 한편, 법치를 흔드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행동하자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권뿐만 아니라 종교와 언론 등 여론주도층과 회동을 강화하고, 젊은 계층과 스킨십 확대,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가시화할 방침입니다.
【 질문 2 】
이 대통령, 어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는데, 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 기자 】
이 대통령은 이번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에 대해 조직의 변화를 줄 필요가 있어서 인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른바 법치를 확고히 지켜나가면서 기존의 수사 관행에 문제가 있었는지 차제에 돌이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국세청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른바 국세행정의 개편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좌다 우다, 또 보수나 진보다 이념적 구분을 하는 것 같다며, 사회적 통합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중도가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여야 간에 해법이 다르지만 핵심은 결국 수요자인 비정규직의 처우가 어떻게 개선되느냐에 있다며, 이것이 바로 중도실용주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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