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남호는 지금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단순히 쫓아가는 것만으로는 소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리는 북한 강남 호는 지난 17일 남포에서 출발한 뒤 상하이와 대만해협을 통과해 현재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찰위성과 해상 초계기를 동원해 감시하고 있는 미국은 이지스 구축함 매케인 호로 추적 중입니다.
목적지는 미얀마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얀마 국영언론은 강남 호에 쌀이 선적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정보 당국은 무기를 싣고 가 미얀마의 쌀과 맞바꿀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남호의 크기를 볼 때 베트남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중간 급유를 받아야 합니다.
어느 항구든 들어가면 검색 여부가 관심이지만, 해당 국가가 소극적이라면 검색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강경파이자 지난 대선 공화당 후보이기도 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추적으로는 얻을 것이 없고, 강제승선과 검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팔짱만 끼고 사태를 관망하던 중국은 오히려 북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조치가 북한의 정상적인 무역활동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강남 호가 중국을 중간 기착지로 삼으면 미국으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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