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3일) 국회에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천 후보자가 거액의 주택 매입 자금을 빌려준 박 씨와 해외 골프여행과 명품쇼핑을 같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천 후보자가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지인 박 씨에게 15억 원을 빌렸는데 일부는 차용증과 금융거래 내역도 없다고 추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
- "이런 상황이면 금융거래 정보 내역 추적 안 하시겠습니까? 기소 안 하시겠습니까?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천성관 / 검찰총장 후보자
- "그런 부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특히, 거액을 빌려준 박 씨가 해외 골프여행과 명품쇼핑을 같이한 사이라며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는 천 후보자의 진술은 거짓말이라고 따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우연의 일치일까요? 후보자도 골프채를 가지고 나가고 박경재도 골프채를 가지고 나가고 후보자 부인도, 3천 불짜리 샤넬 핸드백을 박경재도 똑같이 구입하고 이게 잘못일까요?"
이에 대해 천 후보자는 박 씨와 해외 여행을 같이 간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박 씨에게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점은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 후보자는 지난 1998년 자녀의 명문 고교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사 생활 24년에
재산이 15억이면 청렴한 것이라며 천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성영 / 한나라당 의원
- "검사라는 공직 24년을 마치고 14억 또는 15억 재산이면 보기 드물게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나는 판단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이후 검찰 조
한편, 법사위는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증인 박 씨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박 씨는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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