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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10차례 포착돼도 '뻥'…경보음에도 '오작동' 판단 조치 안 해

기사입력 2021-02-23 19:31 l 최종수정 2021-02-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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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 군은 현장 조사 결과,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도 있습니다.
이번 귀순 관련 단독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김현 기자와 추가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우선 경보음이 2번이나 울렸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게, 여전히 의문인데요? 군 설명은 뭔가요?

【 기자 】
네 북한 남성은 지난 16일 새벽 1시 5분부터 38분까지,

해안에 도착한 후 배수로를 통과하기 전까지 5차례나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인근 소초에 경고등이 켜지고 경보음이 울렸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군은 감시병이 오작동으로 판단해 경고음을 무시했고, 상황실 간부도 업무 통화를 하고 있어 놓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남성은 3시간 뒤에 다시 CCTV에 나타났는데요.

이 때도 군은 "감시병이 우리군 간부로 착각해 보고가 늦었다" 이런 설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저희 MBN 취재결과, 당시 사단·군단급 상황 회의에서도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거든요.

이번 '귀순 사태'가 경계병 한 두명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군의 총체적인 경계 부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질문 2 】
군 조사를 보면 이 남성이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사실, 지난해 7월 있었던 '배수로 월북' 사건 이후 배수로를 다 손봤던 것 아닌가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귀순 남성이 이용한 배수로는 부대 관리 목록에 애초부터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배수로 관리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대 관리 목록에 없던 배수로 3개를 발견했고, 탈북 남성은 이 가운데 하나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배수로는 돌출 부분이 없어 배수로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또 "물의 흐름을 확인했어야했는데,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도 이렇게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남성이 48개나 되는 배수로 중에 우리 군도 찾지 못한 뚫려있는 배수로를 찾았는지 등은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 질문 3 】
귀순 남성이 6시간을 헤엄쳐 왔다고 한 것에 대한 의문은 좀 풀렸나요?

【 기자 】
해당 남성이 헤엄쳐 동해안에 상륙했을 당시, 동해 해수 온도는 대략 6~8도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정도 온도에서 6시간을 헤엄치는 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군은 당시 해류가 북에서 남쪽으로 흘렀고 잠수복에 두꺼운 옷을 입어 부력이 생성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한 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의 조사에서도 이 남성은 헤엄쳐 왔다는 진술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조사가 진행되면 좀 더 정확한 경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 질문 4 】
이번에 귀순이 있던 곳은 과거 이른바 '노크 귀순'이나 '산책 귀순'이 발생한 지역인데요. 반복되는 경계 실패, 군의 보완 대책은 뭔가요?

【 기자 】
해당 지역 경계를 책임진 육군 22사단의 경계 구간은 육상 전방 30km, 해안 60km에 달합니다.

다른 GOP 사단의 경계 책임 구역이 25~40km인 점을 고려하면 책임 구역이 지나치게 넓고,

또 제가 직접 이 경계구역에 취재를 다녀온 적 있는데 산악 지형이 정말 험준했습니다.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군은 반복되는 경계 실패에 국방부와 합참, 육군 본부와 통합으로 해당 부대의 임무 수행 실태를 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설과 장비 보강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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