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윤석열 대선 출마 수순 들어가”
“제 3지대 후보 이기는 경우 별로 없어”
“윤 전 총장, 3지대 아닌 하나의 정당 후보로 가야”
“윤 전 총장 가세, 보수 중도 연합 세력 토대”
“국민의 힘 유지 속에 새로운 세력 연대 통합해야”
“불법 사찰 내용 알지 못해, 요청한 기억 없어”
“범여권, 시민단체, 일부 언론, 국정원 짝짝쿵”
“일본 해저터널, 시민적 합의 이후 추진”
“동남권 공항 무산 함께 책임, 당시 1:4 싸움”
“부산, 남부권 경제 이끌 허브 도시”
“대한민국 리더십 바로 세우는 선거”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말이 없고 무뚝뚝하다는 경상도 사나이의 이미지를 깨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부산시장 도전에 나섰습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형준>안녕하세요.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정운갑>선거가 채 한 달이 안 남았습니다.
박형준>그렇습니다.
정운갑>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격돌을 하게 되는데,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상대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이번 선거, 자신하십니까?
박형준>저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민들 정서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저희가 이번에는 반드시 부산시장, 서울시장은 탈환 할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자신감이 좀 생깁니다.
정운갑>부산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경제 살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일환으로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나왔는데, 가덕도 신공항 찬성하는 입장이시죠?
박형준>그렇습니다. 저는 일관 되게 신공항 문제는 30년 전부터 제기된 거예요. 가덕도 공항을 해야 된다, 라고 하는 지역의 요구는 대단히 높고 저도 그렇게 일관되게 주장을 해왔죠.
정운갑>가덕도 신공항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 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선언 했잖아요. 당시 청와대 사회특보로서 박 후보의 책임론을 얘기합니다.
박형준>그것은 그 당시 동남권 관문 공항이 전체적으로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은 함께 져야겠지만, 그 당시 상황은 처음에 가덕도 공항을 추진할 때하고는 굉장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밀양하고 가덕도가 경쟁을 묶고 광역단체 1:4로 싸울 때입니다. 저는 청와대 내에서 소위 부산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래서 가덕도 공항을 지지하는 입장이었고 또, 밀양 공항을 지지하는 TK 쪽과 PK, 부산을 뺀 다른 그쪽은 1:4의 싸움이었죠.
정운갑>박 후보 공약 중에 시속 1280km죠? 어반루프 기술을 활용해서 공항뿐만 아니라 부산을 15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경제성이라던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던집니다.
박형준>미래 기술을 선취하지 않으면 부산이 미래로 나가는 도시가 되기 어렵다. 고속철이 우리나라 4위의 경쟁력을 갖고, 4번째로 고속철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나라인데 수출을 하나도 못 합니다. 그것은 선취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고요. 실현 가능성을 묻는데 미래 기술은 먼저 달려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대한민국에 부산이 제일 먼저 놓음으로써 가덕도 공항과 엑스포 2030과 연결이 되면서, 부산이 남부권 경제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는 허브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내외에 알리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정운갑>일본과의 해저터널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요?
박형준>한일 해저터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치자, 그래서 공론화를 통해서 일단 국민적 합의 또는 시민적 합의를 거두어 놓고 그 이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 이런 입장인 거죠.
정운갑>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박 후보의 연관성 문제를 여권에서 연이어 제기합니다. 김영춘 후보도 검증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데요.
박형준>검증 받았고요, 2018년도에도 이 일을 갖고 그때 적폐 청산 수사를 많이 했지않습니까? 그때도 이게 나왔던 문건, 지금 뭐 일부 방송에서 문제 삼고 있는 문건이 2018년에도 나왔던 것이고.
정운갑>4대강 사찰 원문에 이름이 적시돼 있다는 문건,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형준>네. 그리고 원문이라고 해서 나왔는데 그 내용도 별다른 특별한 게 없는 거고, 백 번을 물어도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불법 사찰을 지시하거나 관여하거나 또 불법 사찰 내용을 알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세력, 거기에는 시민단체도 포함이 되고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 일부 언론도 포함이 되고, 또 정당 뭐 심지어 국정원까지 이게 한 마디로 짝짝쿵이 되어서 저희는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역대 정무수석을 지낸 사람들이 한, 둘이겠습니까? 국정원이 지난 60년 역사 동안에 여러 부침이 있었는데, 국정원의 문제는 국정원의 문제 그 자체로 다뤄야지, 거기서 또 문건 그것도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도 아니고, 청와대에 보고된 문건도 아닌 국정원 내부의 문건을 가지고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침소봉대 하는 것은, 이 선거에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선거 공학적인 접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사찰 원문에 이름이 적시된 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박형준>거기에 요청, 그다음에 보고 이렇게 되어있는데 그 문건 그대로 보고됐다는 내용이 아니죠. 요청이라는 게 뭘 요청했는지, 전 요청한 기억이 없습니다.
정운갑>국민의힘 입장 이번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는 어떤 걸까요?
박형준>저는 대한민국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 우리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 한 번 되돌아보시면 알겠지만 뭐 하나 저는 성공한 정책들이 눈에띄지 않습니다. 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이 지역경제도 지금 피폐 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되고, 또 정치적으로도 또 민주주의라고 하는 관점에서도 저는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이 정권 들어서 많이 흔들렸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박 후보는 그동안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강조 해왔잖아요. 이번 보궐선거 이후에 야권의 재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형준>이번 보궐선거가 갖는 중요한 정치적 의미 중의 하나가 ‘보수와 중도의 외현이 상당이 넓어지면서 통합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야권의 범주가 상당히 넓게 됐고. 그 연장선상에서 윤석열 총장이 가세함으로써 소위 보수, 중도 연합 세력의 토대가 마련이 된 거라고 보고요. 그것은 다음 대선을 위해서 좋은 진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전 총장의 등장 이후, 야권이 재편될 경우 국민의힘 중심이냐, 아니면 제3의 지대 중심이냐 논란이 있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박형준>우리나라 정당사도 이제 꽤 됐기 때문에 보수 정당이 갖고 있는 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무시하고 해체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바람직하지도 않고요.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혁신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바깥의 새로운 세력들과 연대를 하고 통합을 하는 이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정운갑>대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수 진영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이미 정치 행보를 시작 했고, 이번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세요?
박형준>지금 출마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죠. 그리고 야권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뚜렷한 여왕벌 정치인이 없었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정치적 약세를 보인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여왕벌이 출현했다는 것은 야권의 링을 상당히 활성화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운갑>출마를 한다면 여권 후보는 아닐 테니까요, 국민의힘 후보가 되야 하는 건지, 일각의 주장대로 다자구도 속에 제 3자대 후보가 되야 하는 건지, 이 점은 어떻게 보는지요?
박형준>그것은 저는 다자구도에서 3지대 후보가 이기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최근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국민들이 이미 윤석열 총장을 야권 지도자로 생각하지, 제 3지대 지도자로 생각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대와 통합을 해서 하나의 정당의 후보로 갈 수밖에 없고, 같은 경쟁의 무대를 잡아야 되겠죠.
정운갑>남은 기간 보궐선거에서 핵심 변수가 될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요, 지난번 박 후보는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 또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이게 소위 신 관권선거다, 그런 비판을 했더라고요.
박형준>신 관권선거가 저는 지난번 총선에서, 현장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게 무섭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아니고, 그 당시에도 K-방역 홍보라고 하는 명분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적인 행위들을 많이 했고 또 그 한 편으로는 재난지원금을 현장에서 선거 직전에 살포를 하게 됐죠. 그것이 미친 영향이 저는 굉장히 컸다고 봅니다.
정운갑>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젊은이들은 자꾸 부산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부산에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요?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형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