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MBN이 서울과 부산시민의 여론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크게 앞섰는데, 시정운영 능력과 함께 국정심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MBN이 한길리서치와 함께 서울시민 859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6.3%를 얻어 25.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p 이상 앞섰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오히려 박 후보가 오 후보를 12.5%p 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는데 한 달여 만에 뒤집혔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주 지지층인 3,40대에서조차 오 후보가 앞섰고, 다른 연령대는 격차가 더 컸습니다.
지지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 무엇인지도 물어봤습니다.
'후보들의 정책 및 시정운영능력'이라고 답한 비율이 23.9%로 가장 많았고, '국정심판'이 20.7%, '부동산정책' 13.3%, 반면에 '국정안정'은 12.8%에 불과했습니다.
20대는 '전직 시장의 성희롱 사건'이라고 답한 비율이 '국정심판'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22일과 23일 이뤄진 만큼, 야권 지지층이 적극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형식 / 한길리서치연구소장
- "야권 단일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컨벤션 효과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돼서 아무래도 좀 더 야권 후보들에게 유리하지 않았나…."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3.9%에 달했으며, 15%는 누구를 선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