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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부산시장 선거 압승…정권교체 희망 살려

기사입력 2021-04-08 01:11 l 최종수정 2021-04-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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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을 향한 민심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어제(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의 압승이 예측된 가운데 초반 개표에서도 크게 앞서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현재의 득표차가 유지된다면 두자릿수대 승리가 예상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개표가 81.68% 진행된 이날 오전 01시 07분 현재 오세훈 후보가 57.40%를 득표하며 박영선 후보(39.38%)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습니다.

82.17% 개표가 진행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81%로 김영춘 후보(34.27%)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이기고 있습니다.

공휴일이 아니었음에도 투표율이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습니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보수 정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주고, 2018년 어렵게 처음 깃발을 꽂은 부산시장 자리마저 4년 만에 빼앗기게 됐습니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에 이르기까지 지난 5년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지만 이제는 정권 재창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 이후 1년 만에 탄핵사태의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정치 지형을 반전시키며 정권교체의 기대감을 갖게 됐습니다.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이 원인이 된 이번 선거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급등, 급격한 부동산 세금 인상으로 민심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치러졌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3기 신도시 투기 사건은 이런 여론에 불을 질렀고, 여기에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 행태가 더해지며 정권심판론이 크게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부동산 민심뿐만 아니라 '조국 사태'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 검찰개혁 드라이브 과정에서 빚어진 거대 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역시 원죄론을 상기시키며 선거 기간 내내 여권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후보의 내곡동, 엘시티 등 부동산 비리 의혹을 부각하는 동시에 부동산 실정을 읍소했지만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코로나19 여건도 여권에 악재가 됐습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는 K방역에 대한 국민적 지지 속에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강했지만, 이번엔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성난 민심을 더욱 들끓게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노선과 전열을 재정비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 승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전국 단위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누수 현상이 빚어지고 당청 간 거리두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칫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며 전면 쇄신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대권구도도 격랑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내 1강 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독주 체제가 강화되거나, 오히려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제3후보의 활동공간이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권력에 균열을 내며 내년 3월 대선 승리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곧바로 이어질 야권 재편 과정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제3지대를 포섭하며 세력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대권주자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승리가 국민의힘 후보 개인이나 당의 경쟁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압도적인 정권 심판 여론에 힘입은 덕인 만큼 이후 여당의 재정비, 야권의 정계 개편 상황에 따라 대선 레이스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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