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빈소를 찾고 있습니다.
고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화해의 정치를 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은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고, 묵묵히 영정 앞에 헌화했습니다.
고 김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 배후로 지목돼 사형을 선고받아, 전 전 대통령과 악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서거 직전, 전 전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문상까지 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늦게나마 내민 셈입니다.
지난주 병상을 찾았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서거를 애도하는 창까지 띄웠습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국회에 마련되는 빈소를 곧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김 전 대통령이 납치되면서 얽힌 해묵은 관계가 정리되는 순간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령 씨도 남편과 함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여권은 고인의 정신을 승화시켜 국회에서도 '화해의 정치'를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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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화해의 정치 장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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