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늘 금강산에서 사흘째 적십자회담을 열고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날짜를 확정합니다.
상봉 일정은 앞서 MBN이 단독 보도해드린대로 추석 전 6일간 연달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추석 상봉 일정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구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남북은 올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석 전 6일간 연달아 금강산에서 열자는데 거의 합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9월26일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10월 1일까지 진행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초 남측은 추석 전 9월27일부터 3일간, 추석 후 10월6일부터 8일간 상봉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추석 당일인 10월3일부터 6일간 연달아 개최하자고 주장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측 제안이 더 많이 반영된 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9월26일부터 28일까지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이 금강산에 가서 북측 가족 200명과 만나고, 바로 잇달아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북측 방문단 100명이 금강산에서 450명 가량의 남측 가족과 만나게 될 전망입니다.
상봉장소와 관련해서는 북측의 의견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측은 단체상봉을 금강산 면회소에서 갖자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전례대로 온정각과 금강산 호텔에서 갖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제 남측이 합의문 명시를 요구하며 쟁점으로 떠올랐던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적절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전망입니다.
이번에 합의문에 넣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선에서 정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남측이 이처럼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남북 양측은 예정대로 오늘 오전 합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문이 발표되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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