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조문단을 만나 자신은 "지난 10년, 그전 20년 정부와 다르다"며 "핵을 포기하면 확실히 돕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을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
이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10년과 다르고 그전 20년과도 다르다"며 "이 점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분명히 전하라"고 말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의 경제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면서 한 말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지난 10년'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지난 20년'은 그 이전의 보수정권을 뜻합니다.
즉, 무조건 북한을 지원하지도 않고 무조건 대북 강경 노선을 택하지도 않겠다는, 핵을 포기하면 획기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기조를 설명한 셈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도 변해야 하며, 북한이 의지를 보이면 우리가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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