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자격이 없는데 어떻게 선정?"
이준석 "나 때와 다른 연도 안내문"
이준석 "나 때와 다른 연도 안내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군 복무 시절 지원 자격이 없는 정부 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의 '더벅머리' 시절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의혹을 해명했으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점을 흐리지 말라"며 맞대응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또한 "김 의원이 희한한 것들을 물어본다"며 재반박했습니다.
"지원 자격 없다" vs "전화해서 확인"…장학금 부당 수령 논란
오늘(20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사업 장학금 부당 수령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이는 어제(19일)와 오늘 김 의원이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이 대표가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 과정에 지원해 합격한 것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반론입니다.
김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은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며 "졸업생 신분으로 군 대체복무를 하던 이 대표가 정부 사업 장학금을 수령한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과거 지원서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도 문제없다던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 모집 요강을 공개하며 "자격 요건이 '재학 중인 자'로 되어 있다"며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떻게 '졸업한 자'가, 그것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 해당 과정의 재학생 자격 기준이 되지 않음에도 누구와 통화해서 지원하고, 어떻게 최종 합격하게 된 것인지 ▲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한 회사의 대표 또는 임원이 아버지가 평소 알던 지인이거나 그 외 다른 사람의 소개로 해서 들어가게 된 것인지 여부를 답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산업기능요원 추가 TO…회사 경영진 연줄 없어"
김 의원의 물음에 이 대표는 "김 의원은 2011년 1월 보고서로 자격이 없는데 선정됐다고 지적했다"며 "나는 2010년 7월에 지원했으니 관계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산업기능요원에 대해서는 "TO(인원편성)제도가 있다. 병무청에서 기업에 TO를 준다"며 "그 TO에 따라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 보고 뽑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더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리면 전 2007년 7월부터 TO가 소진된 회사에라도 들어가서 '줄 서서' 차년도 TO를 기다리는 신세였다"며 "타 회사가 안 쓴 TO를 추가로 배분할 때 겨우 2007년 11월 말에 배분받아서 산업기능요원이 된 케이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TO 없는 회사에 연줄로 들어가는 멍청이는 없다. 회사 경영진과의 혈연관계도 당연히 없을뿐더러 저희 가족 누구와도 일면식도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민 "전화로 지원 자격 바꾸는 게 능력주의?"
앞서 김용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강조하는 능력주의란 공고된 지원 자격도 전화 한 통으로 바꾸는 것이었나"라며 "이 사건은 학사 이준석의 능력이 아니라 특혜와 범죄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