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이준석도 훌륭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청년 기용 아닌 청년 기만”
국민의힘 “청년 기용 아닌 청년 기만”
연일 96년생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을 놓고 정치권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만일 실망시켜 드린다면 제가 책임지겠다”며 박 비서관을 옹호했습니다.
오늘(24일) 이 수석은 JTBC '썰전'에 출연해 “당분간만이라도 지켜보고 그 친구가 (비서관을) 시킬 만한 사람인지 제대로 보고 평가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박 비서관 인선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호응하기 위해, 그 당사자를 관련 지위에 앉힌 것”이라며 “(박 비서관은) 정치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능력 검증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인정한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수석은 “이 대표도 나와 사담을 주고받을 때 여권에 속해 있는 청년 인사들 중 여성으로는 박성민이라는 사람이 '괜찮다, 훌륭하다고 본다'고 했다”며 “우리가 보는 눈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여러 지적을 겸허히 듣겠지만 당분간만 박 비서관을 지켜봐 달라”며 “만일 실망시켜 드린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낙하산 인사…박탈감만 불러와”
오늘도 정치권에선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 비서관에 박 전 최고위원을 발탁한 것을 두고 맹공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국민의힘은 박 비서관에 대해 “신임 청년비서관 임명은 청년 기용이 아닌 청년 기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반적인 청년의 경우 바늘구멍 같은 행정고시를 통과한다 한들 정년퇴직 전까지 1급을 달기도 어려운 마당에, 보여주기식 낙하산 인사로 상대적 박탈감만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금 청년이 원하는 것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일터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나라,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그저 지극히 상식적인 나라”라며 “잠깐의 쇼로 환심을 사려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평범한 청년은 평생을 바쳐 일해도 하늘의 별 따기인 1급 비서관에 민주당 이낙연 전임 대표가 '픽'했던 25세 청년을 떡하니 임명해 놓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에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임기 막바지에 이른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는 계속해서 사라질 것”이라며 “청년들이 정녕 이 정부의 어떤 부분에 분노하는지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석은 지난 23일 박 비서관 발탁으로 청년들의 박탈감을 초래했다는 비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수석은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다”라면서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평가받고 검증 받은 사람이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비서관이 1급 공무원이지만 정
이 수석은 “이 자리는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짧게 하면 한 달 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길게 해봤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까지밖에 안 하는 것이라서 길어도 1년이 채 안 되니 그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전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