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부 변화 조짐 보이나…"북 유화 행보 활용해야"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남북관계의 중대 전환기라고 밝혔는데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축설'을 공시 부인한 것과 맞물려 북한 내부의 변화 조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유화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는 한편으로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진전을 주장하는 양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북측의 태도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을 둘러싼 상황이 유동적이고, 남북관계는 중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의 김 위원장의 건강과 후계구도, 군부 내 움직임 등 북한의 내부적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후계 구축설을 부인한 것과도 맞물려 북한 내부의 변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의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재를 알리며 빨리 협상을 하자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유동적인 북한에 대해 일관된 대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북미 대화 등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의 대북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합니다.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측에서 일단 대남 유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현상황에서 북한 전술적이든 전략적 변화를 실용적으로 활용한다면 나름대로 남측이 주도하는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비핵화까지도 이끄는 구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남북관계에 중대 전환을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