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7명은 내일(26일)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보게 됩니다.
지난해 완공된 면회소에서 첫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개별과 야외상봉 등 6차례 만날 예정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상봉 첫날.
이산가족을 태운 버스는 오전 9시 속초에서 출발해 오후 1시쯤 금강산 외금강 호텔에 도착합니다.
감격스런 첫 만남은 단체상봉 형식으로 지난해 완공된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상봉의 감격을 잠시 뒤로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이산가족들은 저녁 7시 북측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습니다.
상봉 둘째 날은 오전 9시 개별상봉으로 시작합니다.
금강산호텔 객실에서 가족단위로 만나는 이 시간은 가장 달콤한 시간으로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같은 장소에서 점심을 함께 한 가족들은
오후 4시 휴게시설인 온정각 앞뜰에서 야외 상봉을 통해 또다시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계속된 만남에도 시간이 항상 모자란 이산가족.
안타깝게도 저녁을 따로 먹는 가족들은 북에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상봉 마지막 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아쉬운 작별 상봉에 나섭니다.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가족들에게는 어쩌면 가장 슬퍼할 시간이 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오후 1시 꿈만 갖던 만남을 마무리한 남쪽 가족들은 속초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400여 명의 2차 상봉단 만남도 오는 29일부터 같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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