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이산가족 상봉단의 남측 최고령자인 정대춘 씨는 상봉 신청 10년 만에 아들을 만나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귀가 잘 안 들리는 아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측 상봉단 최고령자인 95살의 정대춘 씨.
칠순을 바라보는 아들 완식 씨의 손을 60년 만에 마주 잡았습니다.
한은 풀었지만 귀가 잘 안 들리는 아들의 모습에 목이 멥니다.
▶ 인터뷰 : 정대춘 씨, 정완식 씨 북측 아들
- "잘 안 들려? 거꾸로 됐구나. 아버지는 말하고, 자식은 말 못하고….
- 말 못하는 게 아니라 듣지를 못합니다. 할아버지."
신경 이상으로 연방 손을 떠는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
정 씨는 이번 상봉에 '정대춘'이라는 이름 대신 북한에서 쓰던 '정운영'으로 신청해 10년 만에 꿈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완식 씨 외에 나머지 북측 가족은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에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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