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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희롱·2차 가해에 '견책'…코트라, 1년 전 지적에도 솜방망이

우종환 기자l기사입력 2021-10-12 19:20 l 최종수정 2021-10-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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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년 전 국정감사에서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코트라에서 또 성범죄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상급자의 2차 가해까지 이어졌지만, 가벼운 징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국정감사장.

당시 코트라 간부의 성범죄 정황이 잇따르고 솜방망이 징계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사장은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파리 무역관장이 성추행·강간 혐의로 현지에서 구속됐던 사건 알고 계시지요? 징계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맞습니까?"

▶ 인터뷰 : 권평오 / 당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 (지난해 10월)
-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교육도 열심히 시키고…."

그런데 코트라가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MBN이 입수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여직원 A 씨의 상관인 B 과장은 주변 직원들에게 'A 씨가 회식 뒤 동료 직원과 성관계를 했다'는 소문을 냈습니다.

소문이 퍼지면서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우울증을 호소했고, 결국 두 달 만에 회사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A 씨가 상관에게 피해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가 벌어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피해 면담을 맡은 C 처장이 도리어 "A 씨는 안고 싶을 때도 있다"며 "상상을 너무 한 나머지 입 밖으로 잘못 나왔을 것"이라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겁니다.

B 과장과 C 처장 모두 감사에서 성희롱 사실이 인정됐지만, 징계수위는 국감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 둘 다 여섯 단계 중 가장 낮은 '견책'에 그쳤습니다.

이후 A 씨는 회사까지 그만둬야 했는데 가해자에게는 여전히 관대한 관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구자근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 "84개국에 해외 무역관을 둔 기관에서 성희롱과 솜방망이 징계가 반복되는 건 국가적 수치입니다. 징계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해당 사건에 대해 코트라 측은 "죄송하다"며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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