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6일) 남북은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인도적 문제를 논의합니다.
대북 지원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걱정 반, 기대 반 남북 적십자 접촉이 내일 개성에서 열립니다.
우리 측은 다음 달과 내년 설 때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하며 상봉 정례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임진강 사고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남북 관계 개선의지를 보였던 만큼, 이번 접촉에서 대북 지원 문제를 현안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소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은 어느 정도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인도적인 견지에서 북한의 취약층을 대상으로 하는 최소한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인택 장관은 북한의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혀, 내일(16일) 적십자 접촉이 주목됩니다.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합의와 대북 지원이 맞아떨어질 경우, 남북 대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고위급 회담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그러나 북한이 수십만 톤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하거나, 인도적 문제와 금강산 관광 등 현안을 연계시킬 경우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내일(16일) 실무접촉이 남북 간 대화 동력을 이어가며 보다 진전된 단계로의 도약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