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워킹맘 타이틀 심했다…자질 의심”
민주당 “강경 대응”→“국민판단 지켜볼 것”
민주당 “강경 대응”→“국민판단 지켜볼 것”
↑ (왼쪽부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사진=국민의힘, 연합뉴스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사인 조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의 사생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눈물을 보이자 “워킹맘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오늘(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이혼사유 및 혼외자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저 같은 사람은 10~30년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사실상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습니다.
또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분노도 느끼셨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중간중간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에 허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생활에 관한 문제라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 같은 워킹맘으로서 화가 나서 말씀드린다”며 “‘우주항공 전문가’란 커리어 과대포장은 차치하고라도, 지금 보니 ‘30대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건 정말 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허 대변인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1982년생 조 위원장과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하며 “세상 어느 김지영이 조 위원장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키겠나”라고 말한 것을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심지어 오늘 조 위원장은 ‘저 같은 사람은 도전 기회조차 없어야 하냐’며 방송에 출연해 눈물까지 흘렸다. 워킹맘 망신 혼자 다 시키고 계신다. 사과할 거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눈물 전략을 들고 나오냐”라고 비판했습니다.
허 대변인은 조 위원장의 ‘자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그는 “과연 앞으로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와 상임 선대위원장이라는 투톱 모두 상상을 초월한 사생활 문제를 일으키니 국민들의 한숨만 깊어질 뿐”이라고 직격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이 눈물을 쏟으며 의혹을 일정 부분 인정하자 당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