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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돌려깐 이재명 "롤러 압사, 노동자 책임 아니야"

기사입력 2021-12-03 15:58 l 최종수정 2021-12-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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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실수 하나가 사고 초래했다" 발언
민주당 "노동자 죽음 앞에서도 기업 편 든다" 비판
"악의적인 왜곡이자 악마의 편집"이라는 윤석열 측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윤석열 캠프 제공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윤석열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안양에서 발생한 '롤러 압사' 사고에 대해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롤러 압사' 사고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사고 책임의 원인을 노동자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외쳤습니다.

두 후보가 모두 주목한 '롤러 압사' 사고는 경기 안양에서 지난 1일 오후 6시 40분쯤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롤러 운전자 A씨가 아스콘 포장을 위해 롤러를 주행하던 중에 안전 고깔이 바퀴에 끼자, 이를 빼기 위해 롤러를 멈추고 내리려는 과정에서 갑자기 롤러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롤러 앞에 있던 노동자 3명이 롤러에 깔려 사망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윤석열 캠프 제공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윤석열 캠프 제공


윤석열 후보는 2일 오전 노동자 3명이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압사한 경기 안양시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해 "시동장치를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며 "중장비를 운전하는 사람이 반드시 시동 장치를 끄고 내렸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올해 9월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678명이 모두 '실수'로 떨어졌고 끼었고 부딪혀서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할 셈인가", "노동자 죽음 앞에서도 끝끝내 기업 편만 든다", "아무리 주 120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왜곡된 노동관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윤 후보 라지만, 굳이 찾아온 사고 현장에서 산업 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 했다" 등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 발언 취지가 왜곡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 후보의 전체 발언과 취지를 애써 무시하고 '본인이 다친 것이다', '어이없는 사고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며 "저열한 왜곡으로 야당 대선 후보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윤 후보 본인도 직접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롤러차 운전기사의 과실인데 그런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가 충분히 교육·지휘 감독을 했는지, 노동청에서도 제대로 교육이 됐는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저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안양의 한 공사 현장에서 60대 재하청 노동자 세 분이 건설기계에 깔려 유명을 달리하는 참혹한 사건이 벌어졌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을 지닌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은 명백하다"며 "비용을 이유로 안전의 책임을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위험의 외주화'가 발생하는 배경으로 법을 어길 때 생기는 이득이 처벌과 제재로 인한 손실보다 큰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비극적 사고를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라며 "정치의 역할은 작은 틈새라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없는지 현재의 제도를 단계 단계마다 꼼꼼

히 살피고 제도적 보완책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아울러 "(이렇게 하는 것이) 매일 죽어 나가는 국민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라 믿는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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