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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동연 소환하며 "박정희, 허리 아래 일 문제 삼지 않아"

기사입력 2021-12-05 11:31 l 최종수정 2021-12-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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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대 개인 관점으로 보면 인권 제약”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제공
↑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제공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사생활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이슬람국가처럼 무슨 동일한 모럴 코덱스(moral codex,명예코드)를 공유한 도덕공동체냐”며 대중의 지나친 비난을 경계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입장은 남녀 공히 문제 삼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사생활이 있는 이들의 공직을 제한함으로써 얻어지는 사회적 이익은 불분명한 반면, 그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냥 조동연의 부도덕을 비난할 사람은 하시고, 그를 비난하는 이들의 갑갑함과 잔인함을 비난할 사람은 하시면 될 일”이라며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한 미국에서는 정치인의 사생활도 검증의 대상이 되지만, (프랑스 혁명의 세속주의의 영향인가?) 국가의 토대에 그런 종교적 배경을 허용하지 않는 유럽에선 남의 사생활엔 관심들 꺼주는 게 상식으로 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옛날 클린턴-르윈스키 사건 때 미국에서는 속옷에서 클린턴 체액을 검출하는 일에 수백억을 썼다”며 “당시 독일 보수당의 우두머리 콜 수상에게 기자가 이 소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Zum kotzen’(구역질 난다)고 대답했던 게 기억난다”며 “우린 아직 명확한 합의가 없는지라 이러쿵저러쿵하는 거고. 근데 이런 논쟁도 사생결단하듯이 하는 걸 보면 재미도 있고, 뭐 그런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박정희는 ‘허리 아래의 일은 문제 삼지 않는다’고 쿨한 태도를 취했다”며 “그 쿨함도 알고 보면 굳건한 남성연대. 여자들의 사생활에까지 쿨했던 것 같지 않고. 그런 의미에서 사생활 검증을 남녀에게 공히 적용하는 게 차라리 진보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공동체 대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인권의 제약 혹은 침해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자유주의자의 관점에선 공동체가 나의 침실을 들여다본다는 게 많이 거시기하다. 사적 의무와 공적 의무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나도 ‘Zum kotzen’ 이쪽이나 저쪽이나 자유주의자는 참 드물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영입 1호’ 인사였던 조 교

수는 임명 사흘 만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는 만류했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며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어 이 후보와 상의해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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