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시 재보선 후유증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몽준 대표가 자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당내 개혁 소장파는 또다시 쇄신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나타난 민심은 새로운 정치 틀을 요구하는 주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많은 의석 수에 걸맞은 정치를 보여줬는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평가라고 보입니다."
수도권 완패에 따른 자기반성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그리고 제가 아직 당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받겠습니다."
회의에서는 경제와 서민 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되는 등 재보선 결과에 따른 자성론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자성론에도 불구하고 사실상의 재보선 패배에 따른 당내 후유증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장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민본21인 기대 이하의 재보선 결과에 따른 조속한 당 쇄신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 프로그램과 정치일정을 제시할 것을 정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한나라당 의원(민본 21 공동간사)
- "우리 당은 지난 4·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변화된 모습을 그다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책임 있는 국정 운영과 당의 중단없는 쇄신을 요구하는 것이 이번 재보선에 드러난 국민의 요구이자 민심입니다."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제기된 1차 쇄신파동처럼 한나라당이 또다시 쇄신 요구로 몸살을 앓을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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