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수정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설득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 총리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총리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정 추진'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원안대로라면 세종시의 자족도가 6~7%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과 학교 등을 끌어들여 자족기능을 보완하는 등 최대한 빨리 대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세종시를 축소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데, 적어도 예산에 관한 한 절대 축소되지 않고… "
정 총리는 '원안 고수' 발언을 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해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 신뢰 문제 이전에 막중한 국가 대사"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한번 만나서 박근혜 대표가 정말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 듣고 싶고, 또 제 생각을 박 대표께 말씀드리면 상당히 동의하시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은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개정안은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 복합도시'로 바꾸고, 중앙부처 이전 계획을 폐지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정부·여당이충북지역 재보선 패배에도 세종시 사업 변경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읽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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