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교를 빛낸 첫 인물로 서희가 선정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탁월한 협상력, 21세기 창조적 실용외교에도 적합하다는 분석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란의 군사를 협상으로 물리치고, 국경까지 확장한 고려시대의 탁월한 협상가, 서희가 다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를 빛낸 첫 인물로 21세기 창조적 실용외교와 맞닿아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
- "서희가 보여준 상호이익과 상생의 해법은 기후변화, 빈곤, 저개발 등 세계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불가결한 오늘날 그 의의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당하면서도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 서희의 인격과 품성 또한 본받을 점으로 꼽혔습니다.
철저한 분석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면서 실리와 명분을 살린 '실용외교'로 국익을 도모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당시 활발한 토론문화와 성종의 정치적 지원이 곁들여져 외교력을 높였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홍 / 부산대학교 교수
- "서희가 소손녕과의 외부협상에서 성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외교협상력과 함께 거란에 대한 자신감과 고려사회 내부적 조건 내부적 협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핵 협상 등 풀어야 할 당면 외교 문제를 앞두고 '실용외교'가 힘을 발휘해야 할 때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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