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2.9%…야권 단일화 경쟁력 尹 우세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조사 대비 6.5%p 급등하면서 3주 만에 다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선두를 차지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사진=리얼미터 |
오늘(17일) 발표된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2주 차 주간 집계(1월 9일~14일)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0.6%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6.7%)를 오차 밖인 3.9%p 격차로 앞섰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12.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후보는 2%, '없다' 4.5%, 모름/무응답 1.3%로 집계됐습니다.
이 후보와 심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4%p, 0.8%p 하락한 가운데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6.5%p, 1.8%p 상승했습니다.
윤 후보는 특히 이념적 보수층과 20대 남성층에서 높은 지지율 상승을 보였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보수층의 58%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1.3%가 윤 후보 지지 의사를 표했으며, 특히 20대 남성에서의 윤 후보 지지율은 33.3%p(24.8% → 58.1%) 급등했습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주적은 북한" 등의 발언으로 2030 남성과 보수층을 집중 공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18~29세에서는 윤 후보 47.4%, 이 후보 21.8%, 안 후보 18.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후보는 30대에서는 20.8%의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연령층에서 이 후보는 27.9%, 윤 후보는 35.8%였습니다.
윤 후보는 지역별로 '이재명 안방'으로 불리는 인천/경기에서도 41.7%를 기록해 지지율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이 후보는 36.9%였습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 후보가 37.5%를 기록해 윤 후보를 1%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가 38.5%로 윤 후보(34.1%)를 제쳤습니다. 안 후보는 17.8%를 기록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 후보 지지율이 급등한 것과 별개로 '당선 가능성'은 이 후보가 오차 밖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가 6.6%p 하락하며 지난 조사에서 기록했던 과반은 무너졌으나 여전히 46.2%의 높은 당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윤 후보는 7%p 상승한 41.9%의 당선 가능성을 기록했습니다.
격차는 대폭 감소했으나 두 사람의 차이는 4.3%p로 여전히 오차 범위 밖입니다. 안 후보는 5.7%, 심 후보는 1.1%로 집계됐습니다.
이 후보는 '남북 관계를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후보'도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질문에서는 이 후보 38.5%, 윤 후보 37.2%, 안 후보 9.8%, 심 후보 2.7% 순이었습니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보수·야권 후보가 단일화한 것으로 가정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 누구로 단일화를 하든 모두 오차 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로 단일화 했을 때는 윤 후보 45.2%, 이 후보 37%로 두 후보의 격차는 8.2%p였습니다. 안 후보로 단일화 시에는 안 후보 42.2%, 이 후보 34.3%로 7.9%p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윤 후보가 안 후보 단일화 시보다 이 후보에 0.3%p 격차를 더 벌리면서 야권 단일화에서 경쟁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이념적 보수층은 윤 후보 74.9% - 이 후보 13.6%로, 중도층은 41.0% - 40.0%로 나뉘었습니다. 안 후보로 단일화 시 보수층은 안 후보 54.6% - 이 후보 14.0%로, 중도층은 46.7% - 34.7%로 나뉘었습니다.
이를 통해 윤 후보 단일화는 보수층 결집력을, 안 후보 단일화는 중도층으로의 확장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매우 잘함 20.7% + 잘하는 편 19.6%)가 40.3%, '부정 평가'(매우 잘못함 37.6% + 잘못하는 편 19.1%)가 56.7%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2%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3.1%p 상승했습니다. 이에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6.4%p로 여전히 오차 범위 밖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2월 1주 차 조사에서 40.5%로 40%대 진입한 이후 12월 2주 차 40.4%→12월 3주 차 40.2%→12월 4주 차 41.1%→12월 5주 차 40.4%→1월 1주 차 42.5%→1월 2주 차 40.3%로 7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정당 지지율은 갈등 봉합 후 '원팀'으로 거듭난 국민의힘이 4.4%p 상승하면서 39%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31.3%, 국민의당 9.3%, 열린민주당 4.8%, 정의당 3.4%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및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5%)·유선(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
18세 이상 유권자 40,07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3,031명이 응답을 완료하면서 7.6%의 응답률을 보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