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 8일 방북하는 미국 행정부 특사단이 소규모이고, 1박2일만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간 직접 협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행정부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행의 평양 체류 일정을 1박2일로 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 국무부 관계자는 "보즈워스 대표를 포함한 방북단 4~5명이 평양에서 하루 반 정도 머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두 차례 방북 특사단보다 상당히 축소되는 모양새입니다.
「1999년 5월 클린턴 정부 때 윌리엄 페리 특사단 8명이 3박4일간 평양에 머물렀습니다.
2002년 부시 정부의 제임스 켈리 특사 때도 8명이 2박3일 동안 체류했습니다.」
미국이 이번 방북단 규모를 축소해 직접 협상이 아님을 강조하며,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을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막상 북·미 양국이 테이블에 앉으면 어떤 내용이 오갈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10개월 넘게 대북정책을 숙고했는데, 6자회담 재개만 논의하려 특사를 보내진 않을 것이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오바마 대통령이 보즈워스의 방북 날짜를 한반도에서 공개함으로써 (북·미)양자대화의 무게감은 한층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보즈워스 특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가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