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북한에 대한 타미플루 지원을 국내 비축분에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인도적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신종플루와 관련한 당정 협의 결과 전해주시죠.
【 답변 】
당정은 국회에서 신종플루 관련 회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타미플루 지원을 국내 비축분에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정에 참석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새로 타미플루를 발주하려면 서너 달이 걸리기 때문에, 긴급 지원을 위해 국내에 있는 590만 명분의 타미플루 가운데 일부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전 국민의 20%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북한을 지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일단 국내 비축분에서 지원하되 필요하면 남북협력기금으로 추후 구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북한 주민들의 위생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에 쏟는 노력을 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한 것으로 돌리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10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된다죠?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국회는 오늘부터 12월 임시국회를 열고, 비경제 부처에 대한 예결위 심사를 비롯한 새해 예산안 심사를 벌입니다.
다행히 예결위는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여야가 세부 예산을 확정하는 계수조정소위가 제대로 구성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비 중 수자원공사에 분담할 3조 2천억 원도 예결위에서 심의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자원공사의 사업비는 국회 심의 대상이 아니라며, 24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려면 17일부터는 계수조정소위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강행처리 하면서, 여야는 아직 임시국회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교과위와 환노위가 정기국회 법안처리 실적이 전혀 없다며, 이종걸·추미애 위원장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4대강 예산에 대한 입장천명이 없으면, 계수조정 소위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다음 주 초 회동을 하고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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