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와 한나라당이 북한에 대한 타미플루 지원을 국내 비축분에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위기 경보수준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정은 신종플루 관련 회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타미플루 지원을 국내 비축분에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타미플루를 발주하려면 서너 달이 걸리기 때문에 긴급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비축된 590만 명분 가운데 일부를 주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원희목 / 한나라당 의원
- "타미플루 등 치료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지원하는 방향에 당정이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전 국민의 20%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북한을 지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제공 시기나 분량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지만 대체로 북한이 동의할 경우 1만 명분 이상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정은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한 뒤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즉시 비축분을 다시 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인도적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한편, 당정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늘면서 환자 발생 증가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해 현재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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