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놓고 '대충돌' 국면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등을 놓고 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는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일단, 예산안 처리의 '1차 관문'은 예산안의 증액과 삭감을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부처별 심사를 끝내고, 17일부터 소위를 열어, 24일 이전에 예산안 처리를 마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토해양위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소위 구성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격론'이 예고됩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한 방송 토론에 출연해서도, 예산안 처리 지연되는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조속히 예결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밖에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예산안 심의의 '발목'을 잡고
여야는 내일(14일) 오후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앞으로의 의사일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양당의 입장차가 워낙 커, 정부와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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