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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33억 원' 호텔 취임식 논란에 "포장마차서 하란 거냐"

기사입력 2022-04-27 14:11 l 최종수정 2022-04-27 14:13
“취임 예산, 당선자 결정 전 정해진 것”
“청와대 이용해도 호텔음식 가져와 조리”
‘황제놀이 빠진 혈세 낭비’ 국민청원 등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취임식 만찬 행사와 관련해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라고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전면 개방 공약에 따라 오는 5월 10일 취임 만찬 장소는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해졌습니다. 취임식 비용은 33억 18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혈세 낭비’ ‘진시황 즉위식’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겁니다.

박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호텔 영빈관에서 하는 것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조리를 해야 한다”며 “호텔 대관료 정도 비용만 좀 보태지는 것일 뿐 초호화판 국빈 만찬, 외빈 만찬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취임행사는 법에 정해진 국가 행사인데다가 외국정상이나 외빈들 만찬을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가 할 수 없지 않는가”라며 “그동안에도 특급호텔 영빈관에서 외빈행사가 많이 이뤄졌다”며 최고급 호텔이라는 장소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역대 정부 중 취임식 예산이 가장 높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 비판이 제기되자 ‘정치 공세’라고 맞대응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비용이 많다고 현재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문제를 삼는다”며 “저희는 취임식 예산을 얼마를 해 달라고 요청한 일도 없다. 이미 2021년도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에 의해 취임식 예산을 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33억 예산 다 쓰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글쎄다. 예산 범위 내에서 취임식 준비를 하고 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 여러 빅스타도 초청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취임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본인들이 보시면 의미도 있고 환영을 하겠는데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킬 우려가 있어 예의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라호텔 영빈관. / 사진=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 신라호텔 영빈관. / 사진=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현재 민주당은 취임식 당일 귀빈 만찬 장소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을 확정한 것에 대해 맹비판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통째로 전세 낸 특급호텔의 화려한 불빛은 국민의 시름을 깊게 만든다”며 “지금은 흥청망청 취임 파티를 할 때가 아니다. 하루하루를 견디기 힘든 소상공인, 이동권을 호소하는 장애인, 이 모든 고통받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더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청와대 개방 후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신라호텔에서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하는데 어불성설도 유분수”라며 “서민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국민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청원인은 “황제 놀이 빠진 윤 당선인의 혈세 낭비를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청와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

한민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이자 수많은 외국 정상들이 방문한 국제적인 명소다. 이런 뜻깊은 곳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억지로 개방하겠다며 억지 혈세를 쓰는 윤 당선인의 반민주적인 결정에 분노한다”고 적었습니다. 해당 청원은 등록 하루 만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2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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