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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김은혜 '얼평' 공방…"유명세 의미" vs "거북하다"

기사입력 2022-05-04 21:29 l 최종수정 2022-05-04 21:29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오) / 사진 = 공동취재, 연합뉴스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오) / 사진 = 공동취재, 연합뉴스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 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의 해당 발언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한 것이었는데,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부분이 외모 평가를 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김은혜 "상당히 거북하다"

김은혜 후보 측 박기녕 대변인은 "얼굴 운운하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김동연 후보, '그 당' 후보 답다"며 "김은혜 후보를 상대 후보가 아닌 여성으로 인식하고 비하 발언을 하는 저열한 민낯을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것이 민주당 민낯"이라며 "민주당 의원은 공개 성희롱을 하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공개 '얼평'을 하고 있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김은혜 후보 뿐 아니라 지금도 자기 능력과 실력으로 성 비하와 편견의 벽을 넘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여성에게 사과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김정재 의원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김동연 후보의 저급한 인식에 충고한다"며 "'얼평(얼굴 평가)' 후보 김동연은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은혜 후보 본인도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도 없다. '여성'으로서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 오직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했다"며 "평생을 당당하게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 온 저로서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는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새 정부와 당선인을 줄곧 비판하고, 이재명 전 지사를 승계하겠다고 한 것 이외에 경기도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의아해하시는 도민이 많다"며 "저 김은혜는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비전 경쟁에만 몰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4일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교육 공약 발표 이후 김동연 후보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따로 드릴 말이 없다"면서도 "직장에서 실력과 능력으로 검증 받기를 원하는 여성 입장에서 외모라는 잣대로 평가 받는다는 데 대해 상당히 거북함을 느낀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측 "얼평이 아니라 유명세 의미"

김동연 후보 측은 '얼굴'에 대한 언급이 외모 평가가 아니라 지명도와 유명세를 의미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동연 후보 측 이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대변인을 지내 언론에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정을 이끌 도지사는 얼굴과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실력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여기서 '얼굴'이란 지명도나 유명세를 의미한다. 문맥을 보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말을 비틀어 해석해 왜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발언을 왜곡해 여성 비하라고 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선거 때면 자주 쓰는 '내 맘대로 바꿔 말하기' 못된 버릇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김은혜

후보에게 수능 국어 공부를 권한다. 강조하는 문맥 읽기와 말 의미 바로 알기"라며 "김은혜 후보의 왜곡된 억측은 나라 살림 경험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고사성어 공부도 하나 권한다"며 남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를 지닌 '양포타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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