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 강행을 저지하겠다며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장을 점거한 지 나흘째, 여야는 여전히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당은 오늘도 4대강 3자회담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주말에도 10여 명의 의원이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한 채 계수조정 소위 구성을 막았습니다.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의 자체적 예산안 조정 작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원내대변인
- "특정 정당이 밀실에서 자의적으로 수정, 조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강도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론 결정을 위한 검토일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3자회담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최소한 여당대표가 제안한 소통의 자리를 대통령이 빨리 수용해서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셔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4대강 사업이라든지, 예산에 대한 논쟁을 대통령에게 전가하려는 3자회담이라면 아마 국민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여야는 내일(21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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