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1일) 서해 군사분계선의 북측 수역을 '해상 사격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정부는 통상적인 위협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해군사령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서해 상 군사분계선 수역을 해안과 섬 포병 부대의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북한군의 발표대로라면 서해에서 남북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집니다.
북한이 서해 군사분계선 상 자기 측 수역이라며 NLL 남쪽으로 해안포 사격을 할 경우 우리 측의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합니다.
「북한군은 "해상 사격구역에서 모든 어선과 함선은 피해가 없도록 자체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단 북한의 이번 조치는 최근 우리 해군이 연평도에서 실시한 포사격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NLL을 무력화하려는 통상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면서도 북한군의 실제 행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해군본부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억지주장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해군은 "우리 영해에서의 사격훈련 등 정상적인 작전활동을 문제 삼아 위협한 것은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발표는 지난달 대청해전 후 암시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과 함께 평화협정 필요성을 강조한 위협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과연 그 노림수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