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 원내대표들이 새해 예산안 처리를 연내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엿새째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이어가며, 여야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여야가 연내 예산안 처리에 함께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죠?
【 기자 】
네,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여야가 연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원내대표와 양당 주요 관계자 1명씩이 참여하는 4자회동을 열기로 했습니다.
오는 29일부터 진행되는 본회의에 이어, 대화채널까지 마련되면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대타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여야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경제 회복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연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야당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모든 점거농성을 즉시 중단하고 예산심사에 복귀하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3자 회담 수용과, 수공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등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본회의 합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의지를 보여준 거라며,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를 위한 기회로 악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을 압박하고 완전히 야당과 대화와 토론, 협상을 포기한 채 밀어붙이기 날치기 준비에 골몰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편, 여야는 계수조정 소위 무산에 대비해 각각 수정안 마련을 위한 자체 심의에 돌입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
오늘은 또 노동관계법 개정법안이 상정됐다죠?
【 기자 】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을 바탕으로 한 한나라당 법안 외에도 민주당과 민노당의 법안 등 모두 3건이 함께 상정됐는데요.
현재 합의안에는 복수노조는 2년 6개월 유예하고, 전임자 임금은 부분적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타임오프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야당과 민주노총은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전임자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오늘은 노사정 합의안에서 배제됐던 민주노총까지 참석한 '다자협의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환경노동위원장
- "접점 모색해서 환노위 대안 도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6자 모두가 양보하고 타협
이 자리에서 여야는 노동관계법을 올해 안에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환노위에서 단일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재계와 정부 그리고 노동 주체의 목소리를 수렴할 계획이지만, 여야는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 차이로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